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남양의 주력 커피 제품 프렌치카페 모습. 네티즌 주장대로 빨대 끝 부분에서 남양 로고가 위치하고 있다. 이승균 기자

대리점 강매 사건으로 갑질의 대명사로 불리는 남양유업의 히든 브랜드까지 찾아내 불매 운동을 펼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양의 신박한 마케팅류 甲`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언젠가부터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백미당이 남양유업의 브랜드라는 폭로 글이었다. 게시자는 `1964 백미당`이라는 간판도 남양의 설립 연도인 1964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백미당이 남양유업 브랜드라는 사실을 몰랐던 네티즌들은 "백미당을 그렇게 많이 지나쳤는데도 남양인지 몰랐네요." "앞으로는 무조건 거르고 주위 사람들한테도 알려줘야겠네요", 등 댓글을 달았다. 모르니 먹었지 알고는 먹을 수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남양유업이 제품의 브랜드를 의도적으로 안 보이게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자사의 사명이나 브랜드 이름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 마련인데 남양은 빨대로 교묘히 가리거나 제품에서 잘 안보이는 곳에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S리테일의 PB 상품 브랜드로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어스 바나나라떼`의 판매원이 남양유업인 것을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남양유업이 불매운동이 지속되자 `남양` 브랜드를 안 보이게 PB 제휴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홍보실 관계자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남양유업이 갑질 논란으로 소비자들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커피 제품군은 갑질 사건 전후 로고 위치는 변경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미당의 경우에도 매일유업의 폴바셋과 마찬가지로 단독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평가받고 싶어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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