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번 더 해피엔딩’,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영화 ‘한번 더 해피엔딩’, 끝이 좋으면 다 좋다
  •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 / 문화평론가
  • 승인 2018.04.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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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길어졌다. 이제 이모작 삼모작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장기적인 인생 경영이 필요하다. 처음에 잘 나갔다고 해서 계속 잘 나가리란 보장도 없다. 우리 주위에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이제는 다른 관점과 자세를 가지고 인생과 마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노년에 노추 소리를 듣거나 민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

헐리우드의 잘 나갔던 작가 키스 마이클스(휴 그랜트). 잘 나가는 시절엔 아카데미 각본상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남이 쓴 각본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잡글을 써 호구지책 삼고 있다. 그러던 차에 에이전트로부터 시골의 전임교수 제안을 받는다. 마침 시나리오 강의 할 사람이 비었단다. 집도 자동차도 제공해 준다고 하는데 썩 내키지 않는다. “교수라는 작자들 자기 인생도 책임 못 지면서 학생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루저들 아니야? 난 싫어!”

이때 방 안의 전기가 단전되고 만다. 할 수 없지 뭐…. 시골 빙엄턴 대학으로 부임하면서 겪게 되는 인생 2모작, 2회전 영화가 바로 ‘한 번 더 해피엔딩’이다.

휴 그랜트는 휴머니즘이 좔좔 흐르고 시나리오가 똑 떨어지는 영화에 잘 맞는 배우다. ‘러브엑츄얼리’‘노팅힐’등 영국의 대표적인 제작사인 워킹타이틀의 작품에 주로 출연했다. 허당 기가 있으면서도 위트 넘치고 귀여운 영국 영어 악센트를 구사하는, 미워 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지녔다. 몇 년 전 성매매에 연루되어 망신살이 뻗치긴 했지만 진정한 남자배우의 주름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짜 교수는 부임 첫날에 우연히 만난 여학생과 깊은 관계까지 맺어 버린다. 그러나 여학생은 아주 뻔뻔하다. “교칙이 무슨 상관이에요. 다 큰 성인 남녀가 한 이불 속에 잔들….” “이봐, 우린 부적절한 관계라고! ”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는 첫 수업부터 공강을 하지 않나, 대학 윤리위원회 여교수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좌충우돌이다. LA에서 시나리오가 팔려 이곳을 빨리 뜨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헐리우드 제작자는 그의 제자가 제출한 시나리오가 맘에 든다는 것. 이번에는 제작을 염두에 두고 학생을 데리고 제작자를 만나게 되나 문득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여기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결국, 자신이 뒤늦게 찾은 천직이 학교임을 깨닫고 학교 측에 진심으로 사과하며 다시 받아 줄 것을 간청한다.

물론 영화에 로맨스도 있다. 학교에서 뒤늦게 시나리오 작법 수업을 듣고 있는 싱글맘의 시나리오를 봐 주면서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노력만 한다고, 열정만 가진다고 다 되는 건 아니야…!’ 항상 이런 독설을 입에 달고 사는 그도

변하기 시작한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일이 자신과는 너무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남은 삶을 바쳐야 할 일로 여기게 된다.

이렇게 인생 이모작, 2회전은 우리의 계획이나 생각과 다르게 펼쳐질지 모른다. 그러나 삶을 관통하는 여전한 교훈은 존재한다.

‘꾸준한 노력과 끊임없는 열정은 재능을 이긴다는 사실을….’

우리도 이런 마인드로 인생 후반전을 버텨볼 일이다. 그리고 끝이 좋으면 결국 다 좋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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