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대한항공

관세청과 경찰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이 23일 대한항공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총수 일가의 조직을 동원한 상습적인 탈세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기 위해서다. 관세청은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와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등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 조사관들은 현장에서 밀수, 관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컴퓨터와 서류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관세청은 총수 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통관 누락분, 압수물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수 일가 소환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자료 분석 단계라 소환을 진행할지는 알 수 없다. 자료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야 소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찰과 아직 공조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소환 계획을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증거 자료 등이) 분석되면 (조 전 전무를) 부를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음료병을 던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폭행 혐의를 비롯해 업무방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조 전 전무의 행동은 임원으로서 의견 제시를 넘어 광고대행사에 대한 업무 방해로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내사에 들어간 뒤 대한항공 직원, 광고대행사 직원을 불러 조사했다. 광고대행사 직원들은 음료를 직원에게 직접 뿌렸다고 진술한 반면, 조 전 전무는 테이블의 유리컵을 밀쳤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조 전 전무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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