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판매 전략이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1년 11개월이었던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018년 현재 2년 7개월로 늘어났다.

출하량도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약 2,400만 대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스마트폰 교체 주기 증가와 판매량 감소에 따라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특히 환경적인 부분은 어떻게 고려하는지가 주목된다.

# 삼성전자, 중고 스마트폰 특별 보상 혜택

삼성전자의 특별 보상 프로그램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출시 당시 기존 스마트폰 단말기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S9 혹은 갤럭시S9플러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 시세보다 최대 10만 원을 추가로 보상해 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홍보팀 조서희 과장은 "S9 출품 당시 교체주기가 길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S7을 사셨던 고객을 타켓팅 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라며 "단발성이 아니라 꾸준히 제품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국내와 해외에서 실시 중이다"고 말했다.

반납된 스마트폰이 재활용되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하지는 않는다. 현재 원래 중고 스마트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에 위탁해서 하고 있다. 향후 처리는 그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스마트폰 판매가 자원의 낭비라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그 부분을 다 듣고 있다. 그 때문에 스마트폰 수거와 처리 과정에서 신경을 써서 하고 있다. 환경단체의 이야기를 안 듣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 LG전자 '오래 쓰는 스마트폰', "기업 으로서 영리와 환경 책임 모두 있어" 

LG전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현판식. LG전자 제공

LG전자는 기존에 쓰는 휴대전화를 더 오래 쓰게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LG전자 홍보팀 이종민 책임은 "현재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스마트폰을 내세우고 있다. 사후 지원을 강화해서 스마트폰 사용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소비자에게 LG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적 측면도 고려 한다. 이 부분은 LG가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사회에 해줘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다. 하지만 기업은 영리 추구의 목적도 있다. 투자자,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에 대한 책임도 있다. 사후지원 강화는 이러한 기업의 영속성과 책임성이 맞물려서 나오게 됐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편의를 주기 위해 긴 호흡으로 소비자에게 호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그린피스, 사후지원 강화 OK 하지만 더 많은 노력 필요

국제 환경 NGO 그린피스 이인성 캠페이너는 "전자제품의 환경영향 주기 강화를 위해서는 기기 자체의 제품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라며 "기한이 길어지면 전자 폐기물과 자원 고갈 문제, 제조상 발생하는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온실가스의 경우 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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