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픽사베이

42살 아빠가 7살 딸을 성폭행하며 카메라로 찍어 올린 사건이 청와대 청원으로 올라왔다. 제보자는 불법포르노 사이트에서 우연히 해당 사진과 글을 발견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 공론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공분을 산 것은 게시자이기도 하지만, 이에 동조하고 2차 가해를 가한 어른들이다.

어른들이 '7살 딸'을 소비한 방식은 다양했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곳은 '야플'이라는 음란물 사이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서버지를 둔 음란물 공유 업체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해당 게시물에는 "부럽다", "적극적이시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7세 아동이 성적 착취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에 대한 반응들이다.

게시물이 논란이 돼 언론에 보도가 되자, 관련 기사들에 대한 반응도 엇비슷했다. '동참하고 싶다'라는 아동 성희롱부터, '큰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들이 즐비해 충격을 안겼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모음.

한국여성민우회 정예원 활동가는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소비하는 행위에 대한 문제의식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며 "소비하면 안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예원 활동가는 "반성폭력 운동이 일기 전까지 성폭력 또한 통용되던 역사도 있다"며 "소비 주체들이 향유하는 영상들이 '음란물'이 아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 증거 영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아동 성폭력을 방조, 재생산한 해당 포르노사이트와 게시자를 고발, 미국 국토 안보부에 직접 컨택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김여진 활동가는 "아동 성폭력은 국제적으로 가장 엄중하게 다뤄지는 범죄 중 하나"라며 "국제 사회에서도 미성년자 음란물은 악질의 사회 범죄로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진 활동가는 "국내에도 관련 법률과 수사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경찰 등의 수사기관에서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국내 수사 기관도 해외 사례처럼 국제 수사 기관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성폭행 게시물에 동조하거나 큰 일이 아니라 치부한 행위는 명백한 2차 가해다. 현재 부산경찰청에서 원게시물의 게시자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수사 진행상황과 필요에 따라 2차 가해자들도 수사가 가능할 지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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