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삼성그룹이 80년간 이어온 철옹성 같았던 무노조경영을 폐기 시켰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삼성전자서비스가 17일 80여 개 협력업체 직원 8천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자 입장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삼성그룹의 감시자 역할을 할 것이며 삼성그룹 노동자들의 노동조합활동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기형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정책위원은 "오늘날 초일류 기업으로 삼성이 성장한 것은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천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삼성전자서비스 간접고용 비정규직 투쟁을 계기로 용기 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난해 5월 노조는 구속 중이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는 등 비정규직 노조에서 보기 드문 활동을 펼쳐왔다. 고용체계와 임금이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노조할 권리를 요구한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 17일 직접 고용에 합의하면서 합법적 노조 활동 보장을 약속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직접 고용되면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서비스의 질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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