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에서 새로 개시한 스마트 호출 서비스. 첫 1회 호출은 무료다.

카카오택시가 웃돈을 주면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개시한 지 4일째. 당초 계획과 달리 택시기사에게 호출 승객의 목적지를 공개해 논란이다.

카카오택시가 애초 발표한 계획은 '스마트 호출'을 하면 해당 승객의 목적지를 택시 기사들에게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택시 기사들의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승차난을 막기위해 도입했다던 '스마트 호출' 기능에서 목적지가 공개돼 버리자, 요금만 인상됐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카카오 홍보팀 윤승재 매니저는 미디어SR에 "택시 기사들이 해당 기능에 익숙하지 않고, 가깝거나 외딴곳으로 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며 "실제 체험을 유도하는 것이 먼저였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들이 기능에 익숙해지고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목적지 비공개' 기능을 재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 기사들이 '스마트 호출'을 기피하는 이유가 '목적지' 때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단순히 인센티브가 적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김 씨는 미디어SR에 "우리한테 돌아오는 건 천원도 안 되는데 쓸 이유가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승객이 내는 스마트 호출 비용 1000원 중 택시 기사와 카카오에 돌아가는 것은 각각 600원과 400원. 김 씨는 "600원이면 신호등 몇번 정체되면 금방 나오는 '헐값'"이라고 말한다.

카카오 윤승재 매니저는 "400원에서 부가세와 결제수수료를 전부 부담하고 있어, 실제로 가져가는 금액은 200원대"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마트 호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윤승재 매니저는 "이러한 이유로 '즉시 호출' 기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즉시 호출 기능의 자세한 실행 방안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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