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입니다. 환경부 긴급조치에도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겠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부랴부랴 부처 합동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지구가 더는 인류의 쓰레기를 수용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가 합심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에 미디어SR은 최근 이러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순환경제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다 섯가지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 출처 : Accenture Report 2017

 

전 세계가 순환경제에 다시 한 번 관심을 쏟고 있다. 단순히 환경 영향을 줄이는 것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경쟁 우위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순환경제는 대량생산, 소비 폐기의 선형적 경제 모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자원 사용, 제품 설계, 재활용 등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고려한다. 순환경제의 핵심은 일회성 소비에서 벗어나 복원력을 키우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조지아주립대의 2017년 7월 연구자료에 따르면 인류가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한 플라스틱은 83억 톤이다. 그중 9%만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소각하거나 산과 바다에 매립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1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하는 강력한 순환경제 패키지를 채택했다. 패키지에는 생산부터 수비, 제조, 폐기물 관리와 2차 원료 활용을 아우르는 전체 공급망에 순환경제 원리를 적용하는 실행 방안이 담겼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앞선 작년 1월 순환경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문을 하는 순환경제 재정 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집행위는 물론 유럽투자은행과 금융시장, 기업이 참여했다.

이어 지난 1월 순환경제 패키지를 채택하면서 중소기업의 순환경제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집행위는 보고서에서 "2천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순환경제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은 물론 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순환경제에 큰 힘을 쏟는 것은 유럽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2020년까지 기본적인 순환경제사회 체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폐기물 재활용은 2015년 2.5억 톤에서 2020년 3.5억 톤으로 40% 이상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이 자국의 고형 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해외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줄이고 일부는 수입 제한 조치를 하자 순환경제는 더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2017년 다보스 포럼에서 순환경제와 공유경제는 핵심 주제였다. 공유경제는 순환경제의 주요한 실천 방법론으로 우버, 에어비앤비 등 거대 기업을 탄생시켰다. 2017년 우버의 기업 가치는 680억 달러를 에어비앤비는 310억 달러를 넘어 섰다. 

일부에서는 순환경제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순환경제 전문 연구소 엘런맥아더재단은 세계 경제가 순환경제로 전환할 경우 4.5조 달러의 전통산업의 소비 모델에서 급진적 이탈을 통해 1조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순환경제라는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순환경제가 온다①] 순환경제, 새로운 물결 새로운 패러다임
[순환경제가 온다②] 순환경제의 선두주자 테트라팩을 만나다
[순환경제가 온다③] 순환경제는 재활용부터, 국가별 재활용 문화 어떻게 다를까
[순환경제가 온다④] 한국의 순환경제 어디로 가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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