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제공: 페이스북

페이스북을 고치겠습니다(Fix Facebook).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신년 인삿말에서 내건 2018년의 페이스북 모토다. 그런데 정말 고칠 것들이 많아졌다. 미국 대선 개입 의혹부터,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까지. 각종 대형 사고들에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삭제(deletefacebook)' 운동, 오는 11일에는 단체로 페이스북을 차단하자는 보이콧 등을 계획하며 페이스북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약 8만6000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페이스북코리아는 국내 잠재적 피해자에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 총괄은 "10일 배포될 예정인 안내문에는 2차 피해 대처 방법 등에 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유출된 정보가 이메일,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아니라, 어떤 페이지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는 지 등에 관한 '행태정보'여서 해킹에 활용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에서도 총체적인 실태점검에 나섰다. 황선철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 침해조사업무 총괄은 "사용자가 약관을 승인하고 정보 제공에 동의한 이후, 해당 정보를 페이스북 외에 제3자가 활용한 것이 적절한 지에 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10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회장을 소환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두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청문회에서 저커버그 회장은 페이스북의 87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해 증언해야 한다. 그는 청문회에 앞서 의회에 보낸 서면 증언에서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광범위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이건 큰 실수였다"며 "나는 페이스북을 시작해 운영하고 있고 여기서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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