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샤넬노동조합

백화점 화장품 판매 직원들이 노동 요건 개선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6일 명품 화장품 브랜드 샤넬의 판매직원들로 구성된 샤넬 노동조합은 단체복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14일에는 샤넬과 그의 친구들 토크(Talk)라는 타이틀로 거점 문화제 역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특정 시간대에 매장에서 임금 인상과 인원 충원 등 사측에 전달하는 요구사안을 적은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진행 중이다.

샤넬 노동조합이 문제제기에 나선 까닭은 노동강도와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등, 노동 요건 개선의 필요성 때문이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 연맹 측은 9일 미디어SR에 "판매 직원들이 변동성 임금이 많고 기본급은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수준이 직원들의 70%에 해당하는 등,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또 노동 강도는 점점 세지는 반면, 퇴사를 해도 인원 충원을 하지 않아 노동 요건이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샤넬 노동조합 측은 "매출 타깃 달성 의존도가 높은 임금 구조로 매출에 대한 압박이 있고, 매월 임금이 불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연말 성과금을 기본급화 해서 최저임금수준을 맞추려 하고 있다. 인건비 유지로 인해 근무인원을 조정하는 근무제를 시행하려고 해 1인 근무 역시 늘어난다"라며 "인력과 임금은 같고 높아지는 노동강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 회사가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현실을 반영해 (노조와) 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노동과 실질임금을 고려해 협상한다면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를 사측은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 측은 "사측이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보통은 교섭을 할 때 점점 진전된 안을 가지고 와서 타결을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후퇴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넬노동조합은 사측과 대화가 원만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더 강하게 요구를 주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브랜드의 겉모습에 대한 자부심이 아닌 나의 일터가 자랑스러운 회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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