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샘물. 동원F&B 제공.

동원F&B의 샘물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 사측은 6일 리콜 시행을 밝혔다.

6일, 동원F&B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 연천공장에서 생산한 샘물 페트 제품 일부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원 샘물 0.5L, 2L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브론산염`이 검출됐다.

이런 리콜 조치에도 불구하고, 동원F&B는 `늦장 리콜` 논란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도청이 제품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게 4일인데 리콜은 6일부터 실시했기 때문이다.

동원F&B 홍보팀 관계자는 "경기도청이 해당 문제에 대해 지적한 게 4일 저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측에서도 제품 확인이 필요했다. 제품 조사를 5일에 실시했고, 6일에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고 늦게 대응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현재 리콜 조치는 경기도청의 최종 리콜 통보가 오기 전에 사측에서 먼저 조처를 한 것이다. 현재 판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전면 거둬들인 상태다. 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문제를 제기하면 교환과 환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향후 발암물질에 의한 피해자가 나온다면 어떻게 조치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일일이 찾아뵙고 조처를 해야 한다. 다만 환경부의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브론산염 0.01mg/L 이상을 매일 2L씩 70년을 마셔야지 암이 유발된다고 보고 있다"라며 암 발생 가능성을 일축했다.

문제 제품의 함유량에 대해서는 "일부 제품 검사 결과 기준치인 0.01mg/L를 초과한 0.0153mg/L가 나와서 리콜조치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김지선(23) 씨는 "자취를 하면 물을 사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물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면 어쩌라는 말이냐. 믿고 마시는 물인데 믿을 게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취생 이민기(25) 씨는 "실제 암 유병률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 번 이렇게 안 좋은 인상이 박히면 다시 사 먹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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