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상여금 반납 및 복리후생 항목의 운영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 합의서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의 합의가 한국지엠(GM)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달 31일 46차 본교섭에서 근로자 임금 조정 등의 자구노력을 담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 사실상 노조가 크게 양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2018년 상여금의 약 25%를 반납하고, 2019년 상여금 20%를 반납키로 했다. 명절 선물 중단 및 업무회의 수당 삭제 등 복리후생 면에서도 상당히 양보했다.
금호타이어 사태가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노사간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GM은 4일 오후 부평역 광장에서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총고용보장 인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한국GM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10여일의 조정 기간을 거쳐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기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쟁의조정신청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공격의 개념이 아닌 기본적인 방어권의 개념이다. 현재는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어 쟁의조정을 신청했다"라며 "사측은 급하다고 말하면서 6차 교섭 이후 7차 교섭도 계속 미루고 미루다 상당한 시일 이후에 진행했다. 아직은 교섭에 대한 사측의 의지를 읽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 든 만큼, 한국GM 사태 역시 장기전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