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데이트 폭력과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안내서 2종을 제작해 여성폭력피해자지원기관과 도서관, 대학 등에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데이트 폭력과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정의와 현황, 유형, 2차 피해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절차 등의 정보가 들어있다. 특히 사이버 성폭력과 관련해 '헤비업로더', '토렌트' 등과 같이 사건 지원에 필요한 용어와 은어 등도 함께 소개한다.
데이트폭력 안내서는 데이트 폭력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고, 데이트 폭력을 겪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행동 요령을 담고 있다.. 또, 주변에서 누군가 데이트폭력을 겪고 있을 때 취해야 하는 행동에 대한 내용 역시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법정 대응과 2차 피해점검표 등 사건해결안내에 대한 절차적인 과정도 볼 수 있으며, 성폭력 사건을 지원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도 포함돼 있어 다양한 입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매뉴얼 제작에는 피해자들의 집중 면담을 통해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두 종의 안내서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016년 8월 '데이트폭력상담 전용콜(02-1366)'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으로 전화하면 데이트 폭력 진단, 대응 방법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법률, 의료지원과 연계된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계원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주무관은 "보통 데이트 폭력이나 사이버 성폭력은 내가 당하고 있는 게 폭력인지도 긴가민가해한다. 친밀한 관계에서 폭력이 가려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자각을 할 수 있고 내가 이럴 때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을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데이트폭력지원자에는 (이해하기 쉽게) 웹툰도 넣었다"라며 "여태까지 이런 매뉴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