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해 매출 1,626억 원으로 작년 대비 91%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17억 원에 달한다. 

성호경 우아한형제들 홍보 책임은 "이용 고객과 업주 양쪽을 만족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 덕에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용자를 위해서는 편의를 높이려 했고, 업주를 대상으로는 배민 아카데미 등 사회책임 의식을 갖고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제공: 우아한형제들

2년 전 2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2017년도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의 월간 주문수는 2014년 500만 건을 돌파한 이래, 2016년 1,000만 건, 2017년 1,500만 건을 넘어 최근에는 1,800만 건까지 늘었다. 월간 순이용자(MAU) 수는 최근 600만 명을 넘어섰다.

작년 배달의민족의 음식 거래액, 즉 전국의 음식업 자영업자가 배민을 통해 올린 업소 매출액도 3조 원에 달한다.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쟁 배달앱이나 광고 효과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운 전단지, 홍보책자와는 달리 배달의민족은 저렴하고도 효율 높은 광고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주들의 평가다.

한편, 이와 같은 매출 증대가 '수수료' 없이 가능했다는 것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성호경 책임은 "주문중개수수료 없이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우아한 형제들의 자부심"이라며 "이때문에 글로벌 경쟁 업체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것도 있지만, 앞으로도 배달의 민족은 업주 상생을 위해 '수수료 0%'의 주문중개수수료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창업 초기부터 배달업소의 성공을 돕기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 안전한 오토바이 운행을 위한 ‘민트라이더’ 캠페인,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위한 ‘청결왕’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동반 성장해 가고자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대해 왔다.

배민라이더스는 센터 내 정비소를 설치해 배달 기사들이 수시로 장비 안전 점검을 할 수 있게 했다. 제공: 우아한형제들

성호경 책임은 “올해도 70%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배달 음식 이용 고객과 업소 업주 양쪽에 더 큰 가치와 혜택을 드리고자 기본을 다지는 한 편,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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