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사옥. 제공 : 국민연금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국민연금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한 연구` 용역 최종 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본 연구가 공적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책임투자는 투자 자산의 선택과 운용에 있어 기업의 재무적 지표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의 향상을 추구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보고서는 적립형 기금인 국민연금기금의 거대화로 주식투자 비중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적 연기금이 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충족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책임투자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주식에서 채권, 다른 자산군으로 책임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6.3조 원대 책임투자 자산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국내 위탁운용 자산 규모를 5년 이내에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을 구분한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직접운용의 경우 전체 자산군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통합 전략을 사용하여 책임투자를 구현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를 총괄한 박경서 고려대학교 교수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 기업은 오너일가의 사익추구 문제 등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개인 또는 법인의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해 고객을 대신해 운용하면서 고객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지침이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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