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통화·문자 내역까지 수집했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국내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도 해당 기록을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근거없는 오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의혹에 대해 홍보라인과 다양한 접촉을 시도 했으나 불통중이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포괄 동의체제 덕분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통화내역을 무단으로 수집할 수 있었다. 이는 '카카오톡'과 '라인' 등 이용자의 주소록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메신저 앱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본인도 모르는 항목에 동의를 했다는 이유로,  언제 누구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에 관한 정보가 노출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좌)와 네이버의 전화 접근 권한 허용 설정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의혹은 의혹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용자의 통화내역을 수집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상 접근 권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접근 권한이 있다고 수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추측'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는 연락처와 통화내역을 묶어 포괄적인 동의를 받는 것이 허용됐다. 사용자도 모르게 통화내역 수집 권한을 줘버렸다는 얘기다. 지난해 젤리빈 기술 지원 종료 후에는 연락처와 통화내역에 관한 동의를 따로 받고 있지만, 운영체제는 이전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된 앱들과 호환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앱이 이전 동의 방식을 유지하면 통화 내역은 계속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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