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가 출고되고 있는 한국GM 부평공장. 제공 : 한국GM

한국GM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은 지난 26일 정부, 노조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 한국GM을 부도 처리하겠다며 4월 20일을 시한으로 내걸었다. 급박한 상황인데 임단협 교섭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은행에서는 부도 사태를 대비한 시나리오에 대한 법률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배리 앵글 부사장은 26일 방한 후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을 만나 4월 말까지 만기 도래 차입금과 희망퇴직 위로금 등을 언급하며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임을 설명하며 부도를 언급했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은 한국GM에 빌려준 자금에 대한 만기 상환은 요청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직원들의 희망퇴직 위로금과 협력업체 대금 마련에 앞서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GM은 희망퇴직 신청자 2,500명에게 1인당 평균 2억 원 안팎의 위로금 약 5천억 원을 4월 말까지, 지난해 지급하지 못한 성과급 절반인 700억 원을 4월 초에 지급해야 한다. 약 6000억 원의 자금 조달이 급한 상황이다. 한국GM은 GM과 산은에 지분 비율대로 5천 억 원 가량을 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GM 측은 연간 2500억 원의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노조와 협상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를 받아들여 연간 1,400억 원을 절감에 합의했다. 추가로 교섭하고 있는 복지후생비 삭감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동아일보는 28일 새벽 산업은행은 한국GM이 부도를 낼 경우를 대비한 법률 검토 착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공보팀은 "GM 담당팀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법률 검토하는 것이 일이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검토하는 것이 착수로 기사가 나갔다."고 답했다. 

최소 30일까지 임단협 교섭이 속결되야 하는 상황임에도 한국지엠 확인 결과 임단협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GM 노조는 29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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