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도가 2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의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경험자는 2015년에 비해 감소했다. 2015년 기부 경험은 29.9%였지만, 2017년 통계는 26.7%였다. 자원봉사 경험 역시 감소했는데, 2015년 기준 18.2%의 였던 수치가 2017년 17.8%로 떨어졌다.

기부 경험 수치는 2011년 36.4%에서 꾸준히 감소 추세다. 향후 1년 내 기부 의향이 있는 사람 역시 2015년 45.2%에서 2017년 41.2%로 줄어들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57.3%로 가장 많았고,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23.2%), '기부단체 불신'(8.9%), '직접 요청을 안 받아서'(6.3), '기부 방법을 몰라서'(4.1%)의 순서였다.

실제 우리 국민들의 소득 만족도는 2년 전보다 1.9%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46.0%에 달하는 사람들이 불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만족 정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1.8%P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52.7%로 가장 높았다.

한편, 허브 NGO  휴먼앤휴먼의 임진기사무총장은 "대체적으로 어떤 시기에도 기부를 하기 힘들어 하는 요인은 경제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다시 말해 이 부분은 변치 않는 독립변수와 같은 요소다. 이에 기부 감소의 근본적인 요인이 될 수 없다고 본다"라며 "실제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더 많은 기부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대체적으로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들보다는 보통 서민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이 오랜시간 모아둔 재산을 기부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부는 기부자의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임 사무총장은 "아무래도 지난 해 기부단체의 비리와 횡령 등의 이슈가 기부자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주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국내 많은 기부 단체들이 투명성에 대한 노력들을 많이 해왔지만 아직도 기부자의 욕구에는 미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큰 기부 단체부터 작은 기부 단체까지 투명성에 대한 노력을 해나가야 현재의 기부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본다. 이외에도 나눔에 대한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현재는 나눔의 형태가 소수의 일부 대형기관에 의해 획일적 형태로 일방적으로 홍보되고 전달되고 있지만,  공감되고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이야말로 기부자들이 원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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