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서울시

요즘 점심시간 여의도 한강공원에 가면 흔히 보이는 모습이 있다. 날이 풀려 직장인들이 운동삼아 틈을 내 자전거를 타는데, 이 자전거들이 하나같이 다 같은 모형이다. 하얀색 몸통에 초록색 바퀴, 핸들 밑에는 스마트폰 액정같은 것이 달려있는 공유자전거 '따릉이'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만든 공공자전거 서비스로 올해 3월 기준 서비스 개시 2년 반 만에 회원수 62만 명을 돌파했다. 10만명 돌파까지 11개월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따릉이'의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의 20일 발표에 따르면 의하면 하루 평균 이용건수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3월에는 일평균 4,800명이 이용한 반면 올해 3월은 하루에 약 11,300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하루 중 출퇴근 시간대에 38%가 집중되며 실질적인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의견이다.

자치구 별로 '따릉이'를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은 마포구(16%), 영등포구(13%), 종로구(10%), 성동구(7%), 서대문구(6%) 순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강남 지역도 송파구(3.2%), 서초구(2.8%), 강남구(2.5) 등으로 나타나, 서울시설공단은 올해 강남지역의 이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가 많은 대여소 위주로 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지역별 시민 서포터즈를 운영해 헬멧 등 안전장구 착용을 위한 계도활동도 진행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 공공자전거운영처 김선영 운영팀장은 "'ABCE' 안전캠페인을 유심히 봐달라"며 "타이어 공기(Air)가 충분한지, 브레이크(Break)가 잘 잡히는지, 체인(Chain)이 잘 맞물려있는지 확인하고 이어폰(Earphone)을 빼고 출발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노후 불량 자전거를 적기에 교체하는 등급제를 올해 도입할 것이고, 2만 대의 따릉이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하는 등 시민들에 더 큰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따릉이의 핵심가치인 지구에게 '안전한', 사람에게 '안전한' 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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