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조정된 25개 상장사. 제공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훼손시킨 25개 상장사의 ESG(비재무정보) 등급이 하락했다.

지난 1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효성 등 25개사의 2017년 하반기 ESG 등급 조정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문에서는 SK이노베이션, 대한유화, 무림P&P, 코오롱머티리얼, 태광산업, 휴스틸이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 혐의로 환경법령을 위반해 등급이 하락했다.

지배구조원은 해당 기업들이 "다수의 환경법령을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한 사안의 중대성이 높아, 환경성과 관리 수준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등급 조정 이유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00% 자회사 3사가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초과 등 총 5건의 환경법령 위반을 모두 위반해 B+에서 B로 등급이 하락했다.

사회부문에서는 대림산업, 포스코,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케이티스, 현대그린푸드, 동부증권, 하나금융지주, 하나투어, 한샘, 현대제철 10개 사의 등급이 하락했다. 

해당 기업들은 불공정 하도급 행위, 외주업체 근로자 사망, 노조 미가입을 조건으로 근로조건 개선 제시,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가혹한 조건으로 변경하는 등 근로자, 협력사와의 책임경영 문제가 발생해 등급이 하락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표이사가 회식에서 여직원에게 성희롱하고 45만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사회 등급이 B에서 C로 하락했다. 한샘의 경우 신입 직원 성희롱 성폭행 논란이 발생해 사회 등급이 B에서 C로 조정됐다. 

무림P&P는 울산공장, 미세먼지 배출 관련 대기오염 방지시설 훼손 방치 등 총 2건의 환경법령 위반해 B+에서 B로 하락했다. 대한유화는 온산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초과 등 총 2건의 대기환경보전법 위반해 등급이 C에서 D로 하락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대구공장 폐수 희석 처리 등 초 2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해 하락 B에서 C로 하락했다.

지배구조 부문은 한국항공우주, 대한방식, 신일산업, 오리온홀딩스, 효성이 대표이사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등급이 하락했으며 서연, 한솔홀딩스, 현대건설, 효성, KG케미칼은 증권선물위원회에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아 등급이 하락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김진성 ESG분석1팀 팀장은 "지난해 8월 발표 이후 1년의 공백이 있으므로 그 전에 조정을 위해 이번 발표를 했다"며 "이번 등급 조정으로 각각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이 B 이하로 하향된 회사들은 ESG 관행이 취약한 수준으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