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 구혜정 기자

SK그룹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동반성장펀드를 추가 조성해 올해 5400억원에서 내년 6200억원으로 규모를 늘린다. 또 6월중으로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사회적 기업 제품을 우선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 창업가·대학생·사회적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청년비상(飛上)' 등 다양한 벤처․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산업경제과 이동훈 사무관은 "이날 논의한 안건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민간주도의 사회적 가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이를 앞장서서 실천해 온 SK를 높이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의 창출은 기업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사회적경제 정책수립과 제도개선 과정에서 SK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처럼 쉽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세상으로의 변화를 위해 기업의 내부자산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와 간담회 참석자들은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행복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김 부총리는 SK그룹이 지원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제작한 백팩을 구매하기도 했다. 모어댄은 자동차 시트 천연가죽을 재활용해 가방, 악세사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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