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가 2018 글로벌 기업가 정신 보고서를 내놨다 / 암웨이 제공

한국의 기업가 정신이 후퇴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암웨이는 14일 `2018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 정신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은 전반적인 점수에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가 정신은 39점으로 전년 대비 9점 하락했다. 순위도 전체 44개국 중 33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큰 하락이다.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위 10개국에는 총 5개 아시아 국가가 포함됐다. 베트남이 84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인도가 2위(81점), 중국 3위(80점), 말레이시아 4위(72점), 태국 6위(66점)이었다. 일본은 전년보다 3순위 상승한 42위(25점)이었다.

35세 이하 한국 청년층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38점이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인 61점과 글로벌 평균인 52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년 49점보다도 낮아졌다.

`사업 실현 가능성`과 `사업 의지력`, `사업 도전 정신` 부분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없었다. 실현 가능성은 31%였고, 의지력은 36%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도전정신`도 46%로 절반 이하였다. 이 중 실현 가능성의 경우 아시아 평균은 52%, 글로벌 평균 44%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창업을 가정했을 때 `가족과 친구들이 지원해 줄 것이라`는 응답도 한국은 54%였다. 이 부분에서 일본은 54%, 중국 81%, 인도 81%, 베트남 89%를 기록했다.

이주헌 연세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전반적인 기업가 정신이 낮아진 이유에 관해 묻자 "분석결과로 말씀드리면, 현재 우리나라 실패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개인이 지게 되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 개인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환경이 되어야 하는데,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하려고 하면 대출받기도 어렵고, 경제가 호황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패 부담을 개인이 짊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베트남, 인도, 태국 등 나라와 단순 비교하는 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 나라들과 우리나라의 창업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가 기업 하기가 힘든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라고 개인 의견을 말했다.

개선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학교 교육과정에 기업가 정신을 넣는 움직임들이 있다. 장기적으로 인식 변화와 교육에 투자된다면, 한 번에 바뀔 수는 없어도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분석결과다"라고 답했다.

2018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 정신 보고서는 암웨이와 독일 뮌헨공과대학 경영대학이 함께 작성했다. 조사 대상은 총 44개국의 14~99세 남녀 5만 861명을 대상으로 2017년 6월 한 달간 조사됐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국 조사 결과 분석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이주헌 교수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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