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회사 로고 편집

최근 Me too(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성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급부상했다.

타 업종에 비해 여직원 비율이 높은 유통업계도 사내 성희롱과 성추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단속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 롯데홈쇼핑이 성희롱 대책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마트는 e’care(이케어)프로그램을 통한 피해자 심리상담 운영을, 신세계백화점은 피해자를 위한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도 이용 가능한 전문 상담프로그램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이달부터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성희롱 또는 성폭력 발생 예방과 이슈 발생 시 신속한 조사 및 엄정한 처리를 약속했다. 성희롱 및 성폭력을 전담으로 처리하는 전문 위원회 제도는 업계 최초다.

성폭력 또는 성희롱 이슈 발생 시 해당 사안에 대해 피해자 보호중심의 상담 진행,신속한 조사 및 조치, 피해자 구제 및 2차 피해방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또한 성희롱(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을 철저히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홈쇼핑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성희롱 이슈와 관련해 전문적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전문적 대응팀을 만들어야 피해자를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2차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전문적 대응팀은 필수적이라고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마트

이마트는 본사 및 사업장에 연 2회 성희롱 관련 의무교육을 실시하며 성희롱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접수창구를 마련했다.

기본적으로 각 부서의 팀장이나 파트장 등 조직 내 직속 상사를 통한 문제 상황 접수를 받지만 제보자가 사건에 대한 노출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 24시간 가동되는 핫라인을 별도 운영 중이다.

또 직군·직급에 관계없이 예외 없는 중징계 처리를 하겠다라고 밝혔으며 ,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마트는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격리조치하는 동시에, e’care(이케어)프로그램을 통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이케어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임직원 보호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원보호제도로 전문 상담사의 심리상담이다.

이마트 직원 관계자는 이마트의 이케어 프로그램에 대해 "가해자의 신변을 보호해주고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의무 교육 말고도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시행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 인사 담당자를 중심으로 24시간 운영되는 핫라인을 구축했다.

본사의 경우 사회공헌담당 핫라인을 통해 전화·문자 등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점포는 각 점포별 인사담당자 또는 점장 핫라인을 통해 언제든 불편한 사항을 개선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연간 1회 사내 교육과, 매년 새로 입사하는 신입·경력사원 대상 입문 교육 내에 별도의 성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하고 있다.

또 피해자의 신고가 들어올 경우, 가해자에게는 명목 상의 징계 수위보다 높은 감봉 이상의 중징계 예고를 통해 성과 관련한 사건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연 1회 이상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직원들이 각종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전문적인 상담을 통한 극복 지원 서비스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운영 중이다.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성희롱 관련 교육은 존재해 왔다. 하지만 주로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미투 운동이 유통업계 회사 내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고방지 대책마련과 함께 사소한 것도 넘어가지않고 모니터링을 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들었다. 또한 직원들 역시 성희롱 관련한 언행을 서로 피드백을 해주면서 언어 습관을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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