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서약에 서명한 대표들이 서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제공: UNGC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페어플레이어 서밋&반부패 서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200여 개 대중소 기업, 공기업, 기관 대표들이 윤리·준법 경영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서약 선포시간을 가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은정 국민권익위 위원장, 김종갑 지멘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장은 “페어플레이어 클럽은 3년간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기업의 반부패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는 등의 성과를 냈다. 지금처럼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데 공동 노력으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약식의 문을 열었다. 

축사를 맡은 반기문 UNGC 명예회장은 “부패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고 국가 이미지를 나쁘게 해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오늘날 높은 반부패 수준을 보여주는 선진국도 부패한 역사가 있었다. 이와 같이 반부패는 노력과 실천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패와의 전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경제적인 노력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기엔 어려운 시대가 왔다. 국민 의식이 성숙하면서 기업에 요구하는 준법, 윤리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청렴 국가에 대한 국정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준법, 윤리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갑 지멘스 회장은 “지멘스는 6년간 한국에서 반부패활동을 해왔다. 반부패, 준법윤리경영이 아니고서는 (한국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지멘스는 171년 된 회사로, 실수도 잘못한 일도 많다. 이런 잘못을 다른 사람들이 저지르지 않도록 지멘스가 앞으로도 반부패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과 NGO와 함께 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5개년 반부패 종합대책을 마련해 경제계, 언론, 학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청렴 사회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페어플레이어클럽((Fair Player Club, FPC)은 세계은행과 지멘스 청렴이니셔티브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2015년부터 국내의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산업별·지역별·국가별 특성을 살린 현장 중심의 준법·윤리경영 교육 등 반부패 확산 운동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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