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이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군 장병들의 평일 외출과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질 조짐이다.
6일, 국방부는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병사 평일 외출과 일과 종료 후 휴대전화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 이태인 대령은 "현재 일부 부대를 선정하여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시범 운영 후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선해가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병사 휴대전화 사용의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사용의 경우는 지금까지 보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금지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구체적 실행을 위해선 보안팀과 여타 다른 팀과 회의를 해봐야 한다. 현재 1차 회의는 끝났고, 3월 중에 후속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2015년도에 지급되었던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보다는 조금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5년에는 생활관에서 쓸 수 있는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를 보급한 바 있다. 문자·전화 수신만 가능하다. 당시에도 일부 부대를 시범운영 한 뒤, 전 군에 보급했었다.

병사 평일 외출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병사 평일 외출이 군 위수지역 폐지를 의식한 정책이냐는 물음에는 "병사 평일 외출의 경우는 위수지역 폐지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계획하던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이 대령은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시범 운영 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에 관해 강원도에 있는 군부대를 전역한 예비역 백 모 씨는 "평일 외출과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칫 새로운 부조리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군 장병은 주말에만 외출할 수 있다. 휴대전화도 부대 내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휴대전화와 배터리를 분리하여 부대에 따로 맡겨 놓았다가 외출·외박, 휴가 때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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