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LG화학의 비재무 정보. 출처 : 네이버 증권 캡쳐

2016년 11월 오픈한 네이버 증권의 비재무 정보 서비스 사용자가 100만 명을 넘겼다.

네이버에 비재무 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윤덕찬 후즈굿 대표는 6일 "2016년 11월 서비스 시작한 비재무적 정보 사용자가 올해 1월 말까지 누적 113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증권 비재무 정보는 네이버 증권 개별 기업 모바일 페이지에서 재무 -> 비재무정보 탭을 클릭해 조회할 수 있다. 국내 상장사 대부분의 비재무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조회수가 크게 늘어 월평균 사용자(UV)는 7.5만에 달하며 조회수(PV)는 15만 건에 달한다.

비재부 정보는 재무정보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재무에서 드러나지 않는 기업의 리스크 관리 지표이자 지속 가능성 평가 지표를 말한다. 후즈굿은 사외이사 비율, 임원/직원 보수 비율, 미세먼지 배출량, 비정규직 고용률 등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비재무 정보를 공공데이터를 활용, 수집해 네이버에 공급하고 있다.

지금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명 사회책임투자는 일반 투자자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사회책임투자 방식으로 운용되는 자산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22.9조 달러며 연평균 12%대의 성장세를 보임에도 대형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를 제외하고 일반 투자자 참여는 저조했다.

특히, 한국은 국민연금이 16년 말 기준 약 6.37조 원의 국내주식 책임투자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사실상 시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민간 공모형 SRI 펀드의 경우 설정액 100억 이상 펀드는 12개에 불과하다. 

유럽의 경우 BNPP PFoF Stability SRI(약 2조 3천억원), Delta Lloyd Equity Sustainable(약 8,300억 원) 등 조 단위의 일반인 대상 SRI 펀드를 다수 운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네이버 증권의 비재무정보 조회가 늘고 있는 것은 국내 투자자도 사회책임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재무정보를 보편적으로 참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도 지난 2월 27일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를 신규상장해 일반 소비자를 위한 사회책임투자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늘자 이에 호응 하는 모습이다.

윤 대표는 "비재무 정보는 돈을 많이 줘야 접근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 문제가 있었다. 일반 투자자가 CSR 보고서를 분석하거나 동종업계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는데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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