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김시아 기자

편하고 싸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숙박공유플랫폼. 최근 에어비앤비의 누적 이용객이 2억 명이 넘는 등 숙박공유 이용자 급증과 함께 관련 범죄도 늘어 문제다. 안전한 숙소를 제공하고 찾기 위해 플랫폼과 게스트 모두 골머리를 썩이는 가운데, 태국 숙소 몰래카메라 배상 발설금지 조항과 플랫폼사업자로서의 책임 의식에 관해 에어비앤비가 입을 열었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미디어총괄은 “(태국 숙소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게스트에게 숙소 예약에 대한 환불을 즉시 실시했고,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에 관한 추가적인 배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추가 지급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외부 지출용 표준 지급계약서를 보냈으나 당사자가 발설 금지 조항에 불만을 표해 해당 계약서에 서명 없이 추가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태국의 숙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게스트에게 배상을 하는 과정에서 발설금지 조항을 포함한 계약서를 제공해 논란을 빚었다.

또한, 몰래카메라 범죄와 관련해 “호스트는 미리 공지된 장소 이외에는 숙소에 어떤 카메라도 설치할 수 없고, 특히 사적인 공간, 화장실, 침실 등에는 어떤 이유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호스트가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숙소를 등록할 때 관련 기기를 공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게스트에게도 예약 전에 공지 내용을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된 제주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에 관해서는 에어비앤비와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먼저 기술을 이용한 범죄 방지책이다. 음성원 미디어총괄은 “범죄를 막기 위해 여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모든 예약은 확정되기 전에 예측 분석 기술와 머신 러닝을 통해 위험도를 사전에 탐지하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스트 신변 관리를 위해 “모든 호스트와 게스트에 대해 규제 리스트, 테러리스트 리스트, 제재 관련 감시대상 리스트 등을 대조해 본다”며 “미국 거주자들에 대해 저희는 중범죄나 성범죄로 형을 선고받았거나 범죄 기록이 사람들의 백그라운드 체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 리뷰를 통한 범죄 방지도 대응방법으로 꼽았다. 에어비앤비는 소비자에게 예약 전 리뷰를 살피고, 호스트와 메시지를 통해 소통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많다. 물론 소비자의 리뷰에 따라 문제가 있는 호스트는 시장 논리에 따라 소멸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구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한, 미국의 경우 법적으로 중범죄자, 성범죄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 때문에 에어비앤비 측도 범죄자 호스트 관리가 가능하지만, 개인신상 보호가 우선시 되는 국가의 경우 중·성범죄경력 대조가 힘들다.

음성원 총괄은 “현재 개인신상정보 공개에 더 유연한 국가들의 정부들과 신상 확인이 가능하도록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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