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대학내일 유튜브 캡쳐

오늘은 대학생들의 새 학기 개강일이다. 기숙사 추첨에서 탈락하거나 비싼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힘든 통학길에 나서야 한다.

수도권 사립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21세 김모 씨는 "여전히 기숙사 수용 인원 자체가 너무 적어서 왕복 4시간 걸리는 데도 어쩔 수 없이 통학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토로하며 등교길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는 연초 기숙사 수용 인원 5만 명 확대 공약을 내세웠지만, 공약 임기 내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상반기 대통령 공약에 따라 한국장학재단과 한국사학진흥재단 등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저렴하고 다수 대학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학생 연합생활관을 건립하고 있으나 신축은 만만치 않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작년 1호에 이어 올해 2호 기숙사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분들의 반발이 심하다. 그러다 보니 성동구청에 주민 민원이 많이 들어와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도시계획변경 민원을 구청 측에서 적극 처리해주지 않아 계획에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호 연합생활관의 경우 경기도 고양시에 개관했는데 990명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 지난 1월 510명의 재입주생을 뽑는 데 1,510명이 신규 신청을 해 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한양대의 경우 학교 부지에 짓는 기숙사도 반대가 있었다. 지역주민들이 대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학생의 주거 문제를 공론화하고 협동조합으로 청년들의 비영리 주거모델을 만들고 있는 조현준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처장은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너무 모자라다. 기숙사뿐만 아니라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나 성균관대학교처럼 학교 외부 숙박업소나 원룸을 활용해 기숙사를 만드는 사례 등을 잘 활용해서 실질적으로 학생 주거 문제 해결하는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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