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인 28일 오후, 뿌옇게 보이는 서울 여의도 일대. 김시아 기자

봄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한 석탄발전소 5기(총 2320㎿)가 4달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발표한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내달 1일부터 6월까지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노후석탄발전소 8기에 대한 한 달간의 시범 가동 중단이 이루어진 바 있다.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과 장지혜 사무관은 “지난해 시범 운영 때 충분히 좋은 효과가 나타나 이번 봄철 셧다운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813톤 가량의 미세먼지(PM2.5)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의 4개월치 배출량인 9,472톤의 8.6%에 해당되는 양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발전사(중부발전·남동발전) 등이 함께 봄철 셧다운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측정·분석할 계획이다. 가동정지 대상 5개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에서 가동 정지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한다.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가동정지 후 배출량 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대기질 모형 등을 통해 대기오염도 변화도 분석할 계획이다. 가동중단에 따른 효과분석 결과는 7월 이후 발표 예정이다.

장지혜 사무관은 “30년 이상 운영된 석탄발전은 모두 조기 폐쇄가 예정되어 있다”며 “폐쇄 전 까지 매 봄 셧다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발전사업자가 환경을 위해 가동 중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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