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GIO, JTBC 뉴스 캡쳐

28일 네이버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시간외매매 일명 블록딜로 19만 5천 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 GIO의 지분율은 기존 4.31%에서 3.72%로 축소됐다.

지난해 8월에도 네이버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11만 주를 매도한 바 있다.

앞서 26일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9일까지인 이해진 등기이사의 사내이사직을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모든 행보가 공정거래위원회 총수 지정과 관련이 있다는 업계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 지정을 앞두고 실질적 지배력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대기업집단에서 나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네이버 행보에 대해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 관계자는 "기업집단 범위를 정하는 것은 지분율과 지배력 요건이다. 현재 자료를 받아서 검토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로 그동안 있었던 변화를 모두 고려해서 검토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이 모든 건은 개인적인 사유로 계획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면 된다. 공정위에서 판단할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네이버 이해진 GIO를 총수로 지정한 것은 지난해 9월 정부가 상호출자제한규제 대상 기준을 자산 규모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올리면서 자산규모 7조 원 대인 네이버가 감시 공백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동일인(총수) 지정 기업에 대해 비상장사 주요 사항 공시, 내부거래 및 의사회 의결 사항 공시, 기업 지배구조 현황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를 감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