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권민수 기자

대학들이 재정난 호소 속에서도 지난 17년간 등록금을 물가 상승폭 이상으로 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대학 등록금이 동결, 인하돼 왔지만 2000년대 중후반까지 대학들이 등록금을 매우 높게 올렸기 때문에 대학 등록금은 여전히 비싸게 느껴진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등록금은 사립대가 연평균 7.1%, 국공립대가 9.2% 올랐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2%대였다. 특히, 2006년과 2007년에는 무려 10%가 넘는 인상률을 보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0년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451만 원에서 2017년 739만 원으로 64% 인상됐다. 국공립대의 경우 2000년 219만원에서 2017년 413만원으로 89% 인상됐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매년 물가상승률만큼만 등록금을 올렸다면 사립대학교는 연 700만 원, 국공립대학교는 340만 원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한다.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 관계자는 "현 등록금 동결 정책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대학등록금 인상률이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를 넘지 못하게 고등교육법을 손질해 2010년부터 등록금 인상률이 둔화됐다. 이후 대학들은 재정난을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아직도 국민들은 대학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등록금 동결 기조는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등록금이 3~4년 동안 오르지 않으면 2000년대 평균 대학 등록금 인상률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이에 3~4년 후에 교육부가 대학 등록금 인상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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