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이 재팬이 판매하는 티셔츠에 전범기가 그려져 있다. 홈페이지 캡쳐

미국의 신발 겸 의류 제조 회사 '라카이'가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욱일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게 현실.. 그냥 국뽕 맞춤 장사꾼", "독도 후원 신발이래서 하나 살려고 했더니 한국서는 독도 우쭈쭈 일본서는 욱일기 우쭈쭈여?"라며 비난했다.

이에 라카이코리아 측은 23일, '라카이코리아와 라카이재팬은 미국 본사로부터 디자인과 제품 생산 라이센스를 각각 부여받아 독자적으로 해당국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라카이재팬의 욱일기 티셔츠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라카이코리아 이믿음 대리는 "라카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공유하고 있으나 제품 생산과 디자인 관련 내용은 일본 측과 공유 및 컨펌이 되고 있지 않다"라며 "오직 미국 본사와만 소통하고 있으며, 이는 타국 라카이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라카이재팬의 해당 제품 존재 여부 및 판매 상황을 체크하지 못하고 미리 대응하지 못한 점은 라카이코리아의 실수"라며 "현재 미국 본사를 포함한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판매처에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하여 해당 제품이 내려간 상태"라고 답했다. 

또, "차후에도 전범기가 달린 제품이 재판매 될 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의견을 미국 본사 측에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도 이 문제에 대해 소비자들의 항의와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극기와 신발을 결합한 라카이KR 시리즈의 향후 출시 계획 질문에는 "라카이재팬을 포함한 타국 라카이에서 당사 독도 관련 제품에 대해 이의 제기 및 삭제 요청이 오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출시를 계획할 예정이며,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 틀림없으므로 타국의 압박은 신경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라카이(Lakai)'는 미국의 신발 회사다. 1999년 처음 설립되었다. 현재는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현재 영국, 일본, 인도 등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국내에도 진출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라카이KR'이다. 

라카이KR은 신발에 태극기를 형상화한 제품군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넣어 태극 문양을 넣고, 그 안에 4괘(건곤감리)를 넣었다. 신발 상자에도 한반도와 독도를 포함해 넣기도 했다.

이 제품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강다니엘이 신고 공항에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당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도사랑협회에 기부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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