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패럴림픽 개, 폐막식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23일 지상파 방송 3사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에 동계올림픽의 폐막식과 패럴림픽의 개, 폐막식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을 제공하라는 의견을 밝혔다.

KBS는 IOC 위원장 연설 등 일부를 제외하고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 MBC, SBS와 개막식 현장 전광판에는 수어 통역이 아예 없었다. 진정인 장애벽허물기 활동가는 이러한 문제를 꼬집으며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패럴림픽의 개, 폐막식의 방송 및 현장에 수어 통역을 제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이에 대해 KBS와 MBC는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수어 통역 방송을 제공하고, 패럴림픽 중계방송에도 통역 제공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SBS는 수어 통역이 자막을 가린다는 이유로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개, 폐막식의 현장 전광판을 통해 수어 통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역대 올림픽 개, 폐막식에서 현장 전광판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고, IOC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인권위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 3사에 수어통역 방송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시청 편의 제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개, 폐막식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현장에서 전광판 수어통역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국 신병곤 조사관은 “미국 같은 경우는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 방송 채널이 별도로 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의 축제이기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이 볼 수 있도록 수어 통역의 화면이 송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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