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사옥. 제공 :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615조 원 자산을 운용할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 인선에 착수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19일 기금운용본부장 공개모집을 위한 추천위원회를 구성을 마치고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7월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한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강 본부장 사직 이후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이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동시에 새로운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이 한국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le Investment)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은 사회책임투자(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는 투자 접근 방식) 시장을 연기금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일본은 보수적 투자 성향으로 유명한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2016년 사회책임투자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로 선언했다.

1,354조 원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GPIF가 사회책임투자를 선언한 배경에는 2015년 임명된 미즈노 히로미치 최고투자책임자가 있었다. 현재 인선 진행중인 기금운용본부장과 동일 직무다.

그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 운용하는 공적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확대를 약속하고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매우 중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새 정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사회적금융, 사회책임투자 등 금융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도 지난해 11월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신설을 약속했다.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이 신설 위원회를 통해 현재 운용되고 있는 6.3조원 규모 사회책임투자형 펀드를 어떻게 관리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대통령 공약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를 지난 13일부터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도 지난해 12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하려 했으나 기업들이 반발해 올해 하반기로 도입을 늦췄다고 밝혔다. 모두 신임 본부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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