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 기자회견 현장. / 권민수 기자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가 레진코믹스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불공정행위가 시정될 때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 밝혔다.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이하 연대)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의 갑질에 대해 규탄했다. 

연대는 레진코믹스로부터 피해를 입은 작가들을 위해 만든 것이며 웹툰작가 미치,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장 등이 소속돼 있다.

레진코믹스는 작년 SNS를 통해 작가 복지를 요구한 ‘은송’, ‘미치’ 작가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작가의 모든 작품을 프로모션에서 배제했다. 이후 레진코믹스는 은송과 미치 작가에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며 계약을 해지하고 5천만 원 규모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레진코믹스가 과도한 지각비, 해외수익 늦장 정산, 작가에 대한 폭언 등 ‘갑질’ 행위를 해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연대는 레진코믹스에 작품을 볼모로 삼아 작가들에게 저지르는 부당행위를 멈추고, 소송을 취하하라 요구했다. 더불어 계약서의 불공정한 조항을 모두 재검토해 수정 및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대는 ‘프로모션은 작가가 받는 수혜이니 배제해도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레진코믹스의 대표에 직접 해명하라 규탄했다.

미치 작가는 “블랙리스트를 공개한 언론들에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은 레진코믹스가 힘없는 작가들에 갑질을 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작가들이 많다. 그러나 소송을 당할까 봐 협회에 신고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움츠러들고 있다”며 레진코믹스 작가들을 침묵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장은 “지금 웹툰이 레진 사태로 인해 어떻게 결판이 나느냐에 따라 플랫폼과 작가들의 관계가 상징적으로 많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항상 한국만화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가 행동을 같이할 것이다”라며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과 제도의 개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불공정 관행이 웹툰 산업에도 만연하다.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상임위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문화산업계가 공정하고 정의롭게 자리 잡아서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한류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법,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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