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허인 KB국민은행장(왼)과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오)은 KB국민은행의 220억원 특별출연을 포함한 '혁신 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 KB국민은행 제공

정부 기조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경제·산업계에 걸쳐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 9월 금융권 53개 기업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모여 ‘금융권 청년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서 금융사들은 청년 채용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는 금융사 규제를 개선해 고용 유발을 위한 수익성 창출을 돕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일자리 확대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 및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하며 ‘생산적 금융’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덧붙여 최 위원장은 “자본규제 개편 및 기술금융 제도 개선 등으로 금융회사의 생산적 자금공급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산업이 생산적·혁신적 부문에서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본연의 역할을 인식해야 할 때”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권의 선제적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현재 금융권은 이에 발맞춰 내부적 고용 창출에서 외부로의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은행사들은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KB국민은행, 보증기금과 협력한 금융지원 나선다.

지난 12일 KB국민은행이 기술보증기금과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다. KB국민은행은 협약을 통해 소득 중심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혁신성장 기술금융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새 성장 전략인 혁신성장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130억 원을 특별 출연한다. 이를 바탕으로 약 8,500억 원의 규모의 보증한도를 공급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지원 기업에 보증서를 발급한다.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 지원금은 총 9,200억 원 규모다.

지원대상은 ▲고용 실적 우수 기업, ▲정규직 전환율 높은 기업, ▲사회적기업 등 일자리 창출 기업과 ▲R&D기업, 신성장산업 영위 기업, ▲기보의 벤처 CAMP, TIPS 참여 기업, 우수아이디어 창업 기업, 기후기술 기업 등 혁신성장 기업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올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보증기관에 총 500억 원의 특별출연을 통해 총 2조6천억 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창출 돕겠다.

지난 1월 11일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기공)과 ‘중소기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을 이어 문제해결에 앞장서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중기공은 2012년부터 중소기업 일자리 지원을 위한 협력 사업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16개 지역본부에 설치된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해 기업의 구인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구직자의 매칭을 돕기로 했다. 또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실시간 구인정보 공유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약 1500여 명의 인재가 이 사업에 참여해 1100여 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두드림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스타트업과 신성장 산업 관련 기업의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4차산업 투자펀드 1,000억 원 조성 및 2조 원 규모의 기술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12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 하나은행, 다양한 상품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돕겠다.

KEB 하나은행은 지난 8일부터 ‘최저임금 고충/일자리 창출 지원 행복 나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EB 하나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1조 5,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투입되고 전담 지원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영업점에 상담 데스크를 운영하며 대상 기업에 세무·노무·회계 관련 전문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4대 보험 가입 부담 등의 이유로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최대 2%의 대출금리를 감면해주는 ‘4대 보험 납부 지원’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으며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에 최대 2%의 대출금리 감면, 대출 만기 시 원금상환 유예, 연체이자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안정적 사업 지속 기업으로 인정해 신용평가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KEB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은행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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