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철호 숭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공공기관 혁신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구혜정 기자

공공기관사회책임연구원은 9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공공기관의 사회가치 제고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철식 공사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가치와 사회 가치 동시 추구가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기업들이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자는 주문이다. 정부는 공기업에 이어 민간 부문에 확산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사회책임연구원은 이와 같은 사회 전반적인 추세에 맞춰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철호 숭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공공기관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오 교수는 공공기관 혁신의 배경을 4차산업혁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IoT와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한 모든 사물과 사물, 생명체가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보다 사람 중심이다. 혁신의 궁극적 씨앗이 삶의 질을 변화시킬 정도로 반영되지 않으면 실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성에 대해 "사회적 가치 구현이다. 공동체가 있어야 사회적 가치가 가능하다."며 자리한 공공기관 담당자들에게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내 행위 하나가 다른 사람과 연결된다는 것을 아는 순간 사회적 가치가 내재화되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 혁신은 항상 있어 왔는데 그동안은 효율성 가치에 너무 많은 방점을 두었다. 이제는 사회적 가치를 핵심가치로 모든 영역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의 우수 사례로 성북구를 예로 들며 "성북구가 담배 없는 거리를 만들기로 했을 때 담당 사무관이 먼저 사람들이 많은 시장을 담배 없는 거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구민들에게 의견을 구했을 때 50%가 정류장이 나왔다. 이렇게 해줘야 진정한 혁신이 된다. 사회적 가치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참여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평가를 잘 받으려면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 충분히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와 합의하고 논의해야 한다. 담당 부서에서 혼자 기안하고 혼자 서명해서는 절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는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을 원하며 혁신에 성공하려면 결국 조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공공기관의 문화가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게끔 바뀌어야만 공공기관 혁신이 성공한다. 조직문화의 DNA를 바꾸는 것, 혁신의 포커스다"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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