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성 평등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잇따르고 있는 성폭력 피해 폭로와 이에 관한 지지를 표하는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성평등 정책조정회의에 흰 장미를 가슴에 부착하고 참석했다. 흰 장미는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담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지현 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위계적인 권력 구조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를 절감했다”며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정부와 당이 제도적 대안을 만들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우리 사회 특유의 권위주의적 조직문화에서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의 권력을 넘을 수 없고 2차 피해를 걱정하며 숨죽여 왔다”며 “피해자들이 조직 내에서 보호받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은 남인순 의원은 “미투는 강제된 침묵의 고리 끊는 최소한의 몸부림”이라면서 “성희롱과 성폭행은 뿌리 깊은 성차별 권력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취약한 사람에게 저지르는 행위”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원 총회를 열어 성 평등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의원들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미투 운동에 관한 지지를 표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날 더불어민주당 공식 페이스북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투운동지지 SNS 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 국민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는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