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을 나누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 구혜정 기자

7일 연세대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잭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이 만나 세계의 빈곤, 갈등 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마윈 회장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은, 선의의 문제가 아니라 실행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기업과 과학자가 함께해야 한다. 과학자는 옳은 일을 하는 옳은 법을 알려주고, 기업은 효율적으로 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효율성이 없으면 자선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또, 마윈 회장은 기술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마윈 회장은 “기술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술은 여러분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해주는 것이다. 여러분이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라. 어떻게 다른 사람의 성공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파산하면 당신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과 반 원장은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반 원장은 “전 세계 50% 이상은 여성이다. 또한,10~25세의 청소년과 청년을 합하면 18억 명이며 전 세계 인구의 15%다. 둘을 합하면 전 세계 인구의 75%다”며 “이들이 미래다”라고 말했다.

실제 알리바바 직원의 49%가 여성이다. 고위경영진은 37%가 여성이다. 마윈 회장은 “나는 기업이 여성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 성과가 나는 기업들은 여성 인재가 많다. 완벽한 기업이 되고 싶다면,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일하게 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말하며 “AI가 인간을 통제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면, 인간이 할 직업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마윈 회장은 “걱정할 필요 없다. 이전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도 사람들은 걱정했다. AI가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자동차가 인간보다 빠르다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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