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이타적 기술 혁명'에 관해 말하고 있다. / 구혜정 기자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언제나 기술 혁명을 찬양함과 동시에 두려워 했다. 그러나 그는 '이타적 기술 혁명'이 앞으로의 30년을 채워나간다면 3차세계대전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마윈 회장은 7일 연세대학교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포럼에서 기술 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기술 혁명은 너무나도 빨리 도래하고 있다"며 입을 떼었다.

그는 기술 혁명이 향후 30년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하며, "앞으로 30년 동안 기술 혁명은 많은 문제를 낳음과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30년을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50년 후, 우리의 다음 다음 세대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윈 회장은 "첫 번째 기술 혁명은 1차세계대전으로, 두 번째 기술 혁명은 2차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지금 세 번째 기술 혁명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이제는 3차세계대전에 대처해야할 때이다. 그런데 우리가 마주할 3차세계대전은 핵전쟁이나 탄도미사일에 의한 전쟁이 아닌 빈곤, 질병, 환경 문제에 관한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마윈 회장은 "정부도, 기업도, 현재 성공한 사람들도 기술 혁명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이하는 기술 혁명은 사회 혁명을 일으키기 힘들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기술이란 사람들이 무언가를 이룰 수 있게 돕는 것인데, 이 기술이 3차세계대전을 앞당기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3차세계대전에서의 필승법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기술 혁명이라고 소개했다. 마윈은 "많은 사람들이 알리바바의 성공 비법을 묻는다. 우리의 성공 비법은 아주 간단했다. 우리 팀은 지난 20년 동안 어떻게 작은 기업의, 여성의, 청년의 성공을 가능케 할 것인가를 연구했다. '이들이 성공하는 것이 우리가 성공하는 것'이라는 법칙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술 혁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며 "'이 기술로 어떻게 당신의 배를 불릴 것 인가'라는 생각으로는 우리는 반드시 빈곤에, 질병에, 환경 문제에 패할 것이다. '이 기술로 작은 기업을, 여성을, 청년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 회장은 "나는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각국의 정치가, 기업의 리더, 그리고 농촌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며 "여러분도 기술 혁명에 관해 이타적으로 준비하고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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