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구혜정 기자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한자어 신(Xin)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건네 들었다. 한자어 신(Xin)은 사전에서조차 나오지 않는다. 마윈 회장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윈 회장은 7일 연세대학교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포럼에서 반기문 전 총장과 대담을 하기에 앞서 한자어 신(Xin)을 꺼내 들고 자신의 자선 철학을 설명했다.

마 회장은 "신의 위쪽은 가족이고 아래는 심장이다. 전 세계는 가족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가 분노와 전쟁으로 가득하면 돈이 무슨 의미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는 돈을 주는 것이고 자선은 행동을 주는 것이다. 돈과 행동을 기부하면 스스로를 변화시킬 것이다"라며 이어 "모두가 그렇게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이것이 나의 철학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부와 자선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선의 결과를 봐야 하고 자선가는 정부와 함께 과학자에게 옳은 일을 하는 법을 배우고 기업에게 효율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윈 회장은 사업 운영과 비즈니스 비전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연결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는 반기문 총장의 말에 "자선 활동은 인생에서 업을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리의 생각과 사명감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반 총장은 "우리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빈곤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첫 세대라고 생각한다. 시진핑의 지도하에 중국이 이 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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