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의로 성능을 저하한 기종 중 하나인 아이폰 6 / 제공: 애플

애플이 고의로 배터리 성능을 낮춘 것을 소비자에게 한 달 동안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각) 애플은 배터리 성능 저하 업데이트를 한 달 동안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2016년 가을부터 배터리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6, 아이폰6S 등 구형 아이폰의 성능 저하 업그레이드를 작년 1월에 시행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알린 것은 2월이었다.

애플의 이번 답변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앞뒤가 달라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쿡 CEO는 지난달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 우리는 패치에 대해 설명했지만 고객들이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애플은 지난 2일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를 통해 “배터리 교체 지원금을 제공하기 전에 구형 아이폰 배터리를 바꾼 소비자에게 교체 비용을 환불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기기의 속도를 낮추지 않으면서 구형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2018년 이후에도 배터리 교체 지원을 연장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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