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브라이언 킴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부사장, 토니 미첼 KDI 초빙교수,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 교수, 스티브 덕워스 ERM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 찰스 곽 RB 코리아 디렉터. / 구혜정 기자

연세대 지속가능발전포럼의 세션이 7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지속가능하고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 보장을 위한 패널 토론회’에서는 한국의 소비와 생산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라이언 김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부사장이 의장으로 참여했다. 토론자로는 토니 미첼 KDI 초빙교수,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 교수, 스티브 덕워스 ERM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 찰스 곽 옥시레킷벤키저(RB) 코리아 디렉터가 참석했다.

각 연사들은 지속가능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장은 “UN은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SDGs 12번째 의제로 정했다. 이는 수자원과 에너지 효율성, 지속가능한 기반 시설, 삶의 질 등 향상 등을 포함한 경제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지구의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고, 자원이 점점 부족해진다. 우리는 다른 이의 부담을 고려하는 ‘지속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디렉터는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언제나 기업에 필요한 것이며, 비즈니스에서도 매우 중요한 발전이 될 수 있다. 소비에서 제조까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지속가능성은 사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덕워스 디렉터는 “공급망의 모든 분야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각자의 역할이 있다. 그 예로, 소매점과 이커머스는 소비자에 지속가능한 상품을 강조하는 등을 할 수 있겠다”밝혔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킴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부사장, 토니 미첼 KDI 초빙교수,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 교수, 스티브 덕워스 ERM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 찰스 곽 RB 코리아 디렉터. / 구혜정 기자

토론자들은 작년 논란이 됐던 유해물질 검출 사건들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장 교수는 “한국의 시민단체는 한국에서 제조되는 일부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롭지 않은 수준이라 반박했다. 몇몇 기관들은 의심하면서도 혼란스러워했다. 정부가 잘못하는 경우는 자주 일어난다. 또한 살충제 계란의 경우도, 소비자들은 정부의 정확한 발표를 위해 몇 주를 기다려야 했다. 이 두 가지 사례는 기업과 정부 등의 잘못으로 환경 및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데이터에 기초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의사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곽 디렉터는 “현재 소비자들은 화학 제품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제품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사회와 공유해야 한다. 문제를 공개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곧 지속가능성이다”고 강조했다.

덕워스 디렉터는 “화학 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회공헌이다. 화학 물질 회수, 폐기물 관리 재활용,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완전한 자재 공개, 수명 주기 분석 등이 화학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이끄는 것이다. 또한 화학 제품에 대한 정보 공개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수많은 비극을 불러온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언급했다. 토론에 참여한 곽 디렉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 소속이었다. 곽 디렉터는 “그것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었다. 2016년 5월부터 지역 사회의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의하고 보상하는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였다. 우리는 희생자들과 그의 가족들에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곽 디렉터는 “우리는 UN의 권고 사항에 따라 UNGPs를 따랐다. 우리는 인권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면 기업이 평판 리스크를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 2007년 산업자원부가 옥시 제품에 안전성을 뜻하는 KC마크를 부여했었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쉘 교수는 “정부는 문제를 인식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사람들이 평소에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장 교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말할 수 있겠다. EPR은 소비자도 함께 지속가능한 제품을 써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생산자에는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즉 처음부터 끝까지 친환경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소비부터 폐기까지 지속가능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우리는 소비자로서, 생산자로서 늘 지속가능성에 기여해야 한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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