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으로 좋은 회사가 최고의 이익을 창출할까?
고든 게코가 오늘도 월스트리트를 배회하고있다면 그는 ‘탐욕이 최고의 선이다’라는 자신의 주문이 어느새 ‘윤리적인 것이 가장 좋다’로 대체된 현실을 보고 무척 놀랄 것이다. 1980년대 기업들보다 2013년 현재 기업들이 더 윤리적이란 증거를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미스터 게코, 세계최고윤리기업(WME) 명단을 주목해라.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이 리스트엔 138개 기업이 들어있다. 작년의 145개보단 좀 줄었다. 이들 기업 가운데 40개는 미국이외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 서비스부터 레저, 접객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포함돼있다. 스타벅스, GE 같은 23개 기업은 WME 모든 분야에 처음부터 이름을 올렸다. 파타고니아, 스토니필드, 코스트코, 팀버랜드 같은 유명기업이 2013년 리스트에 포하되지않은게 눈에 띈다.

기업에 윤리적이란 라벨을 붙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마리암 웹스터 사전에 나온 윤리적 행동의 표준적 정의를 보면 ‘인정될 수 있는 행동의 표준‘쯤 되겠다. 이는 ’평균‘ ’도덕적‘ ’정직한‘과 유사한 말이다. 21세기 비윤리적 기업의 리스트를 확장해보자면 엔론, 베어스턴스, 아서앤더슨 등이 떠오른다. 모두 소비자들을 질리게만든 회사다. WME기업들은 그와 반대다.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적 씽크탱크인 Ethisphere에 따르면 WME의 지명을 받은 기업들은 말뿐 아니라 행동에 앞장섰다. “WME 수상기업들은 윤리적 경영표준을 수립하고 내부적으로 실천할 뿐 아니라 최소한의 법률적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 최선의 실천을 통해 미래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Ethisphere는 자신의 평가시스템 EQ(Ethics Quotient)를 활용해 모든 후보기업을 평가한다. 강화된 리뷰과정을 거쳐 최종점수로 자동평가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미디어에 리스트가 공개되지만 소비자들에게 이런 리스트가 얼마나 피부에 와닿을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진정한 기준을 적용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한 기업가에 따르면 이런 리스트들은 반작용을 가져오기도한다. “CSR 실천은 계속되는 과정이다. 종착점이 따로 없다” 미용도구 생산업체인 트위저맨(Tweezerman)의 창립자인 달 라마그나(Dal LaMagna)는 이렇게 말한다. Ethisphere는 WME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을 ‘이익창출요인으로서 윤리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하지만 CSR 리스트 자체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이런 리스트가 지닌 문제는 사람이 리스트를 만들고 평가하는데, 다른 것들은 무시하고 하나의 범주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는데 있다.

적절한 사례가 있다. 바로 법인세다. 구글과 스타벅스는 CSR선언을 실천하고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회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 회사가 세금부담을 줄이려고 무척 복잡한 회계기법을 사용하고있기에 논란이 제기된다.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책임있는 기업이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윤리적이란 건 분명히 ‘내부’의 문제다. ‘지구상에서 가장 윤리적’이란 라벨을 붙인 어떤 기업들에 의해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희망을 갖지말자. 당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들은 얼마나 윤리적인가?

이 글은 CSR 전문 매체인 Triple Pundit 칼럼니스트 Lisa Marie Chirico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출처
http://www.triplepundit.com/2013/04/worlds-ethical-companies-list-sets-gold-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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