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콘서트 연사들과 참가자 일부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제공 : UNDP

2018 평창동계올림픽 & 지속가능발전목표 토크 콘서트가 6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렸다.

행사를 개최한 유엔개발계획 등 다수 유엔기구와 외교부, 평창올림픽준비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낯선 단어를 스포츠 선수와 KT의 5G 빌리지 이야기로 콘서트장을 가득 채운 150여 명의 참가자에게 쉽게 설명했다.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은 영상 축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30년까지 빈곤을 종식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인류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보편적 행동 지침이다."고 설명하며 이어 "스포츠는 예로부터 사람들을 하나로 단결시켰다. 평화롭고 사회적 포용성을 촉진한다. 토크콘서트를 통해 한국 젊은 세대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올림픽은 스포츠 행사를 넘어 인류 공동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복합적인 대회로 평창올림픽이 지역 환경과 사회 경제에 선명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세계 음식물 쓰레기의 삼 분의 일만 버리지 않으면 20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여러분은 오늘 점심식사에서도 굉장히 많은 음식을 버리고 왔지 않느냐"

지속가능한 식량 비전을 주제로 첫 연사로 나선 에드워드 권 셰프는 강연 시작과 함께 웃는 얼굴로 참가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또, 한국의 밥상 문화와 식당의 반찬 재사용을 예로 들며 "조금이라도 음식물을 아낀다면 우리 주변 아이들에게 혜택은 물론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전국 오디션을 통해 구성한 발달장애를 가진 음악가 15명으로 구성된 바바챔버앙상블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으로는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가 인간중심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상무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평창이 30년 내 인구 감소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T가 행정자치부, 평창올림픽준비위원회와 함께 만든 5G빌리지 '의야지'마을을 소개했다.

의야지 마을에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만든 AR 마켓 관광안내 홀로그램, 5G 체험관의 현장 모습을 영상을 통해 전달했다.

이어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세계랭킹 보유자 이덕희 선수가 어머니와 소속사 대표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이 선수는 TV조선 이진희 아나운서와 구화로 대화하면 이덕희 선수 어머니와 소속사 대표가 육성으로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덕희 선수는 테니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심판의 콜을 제대로 이해 못 해 플레이하는 등 힘든 점이 있으나 평소에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은데 구화로 하다 보니까 대화가 짧고 단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답답한 점을 제외하고는 불편한 점이 없다고 했다.

이 선수 어머니는 이진희 아나운서의 청각장애인의 삶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편견 없는 시선이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임규태 대표는 "국제테니스협회에 자체적으로 손동작 제스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다. 새로운 규정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어 내년 정도면 옵션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엑 프루 비엘 난민대표팀 육상선수가 신아영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눴다.

이엑 프루 비엘 선수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난민 대표팀 육상 선수다. 남수단 갈등으로 케냐까지 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부모님을 잃고 난민촌에서 생활한 사연, 난민촌에서 10km 육상 경기에 맨발로 참여했던 사연 등을 소개했다.

한국에는 처음 와 봤는데 정말 얼어 죽을 것 같다는 비엘 선수는 남수단에 평화가 오면 돌아갈 것이냐는 신아영 아나운서의 질문에 "고국을 방문하고 싶다. 평화가 돌아오면 남수단의 젊은이들에게 평화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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