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MSCI ESG ETF 3종 / 사진 :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오는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 코리아 ESG유니버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코리아 ESG유니버설, TIGER MSCI 코리아 ESG리더스'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지수를 추종한다. MSCI는 개별 기업의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을 평가 및 리서치해 지수에 편입한다. 기후변화 대응, 고용관행, 지배구조 투명성 등이 평가 대상이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를 잘하는 기업이 지수에 편입에 유리하다.

MSCI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논란에 연관된 기업은 지수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유니버설 지수는 지뢰·탄약·열화·우라늄·생화학 무기 등 무기 제조 관련 기업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리더스 지수는 주류, 담배, 도박, 원자력, 재래식 무기 및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무기, 민간 화기 생산 기업까지 평가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 

ETF란 KOSPI200과 같은 특정 지수 및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로서 MSCI 추종 ETF 상품에 투자하면 국내 우수 사회적 책임 활동 기업 전체에 분산 투자한 것과 동일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

거래소는 "기업의 재무적 측면은 물론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ESG ETF로 기관과 리테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투자처 제공을 목적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맞춰 운용 가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아리랑ESG우수기업 ETF, 포커스 ESG리더스 ETF는 거래소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를 바탕으로 만든 평가 모형인 KRX ESG 지수를 추종해왔다. 반면, 이번 MSCI ETF 3종의 등장으로 사회책임투자에 시동을 걸고 있는 다수 연기금과 금융기관의 선택폭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레미 브리앙 MSCI ESG 부문 대표는 지난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는 투자 매력이 큰 상장사가 많습니다. MSCI 지수에서 차지하는 한국 상장사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겁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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