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의 학업탄력성 비율/ 출처: OCED education 트위터

공부 잘하는 '흙수저' 학생이 줄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위 25%인 한국 가정의 학생 중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3등급 이상 상위권에 든 '학업 탄력적(academically resilient)' 학생 비율은 2015년 36.7%로 70개 조사대상국 중 9위에 올랐다. 52.7%로 2위에 올랐던 2006년 대비 16%포인트(p) 떨어졌다.

학업탄력성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생들이 얼마나 높은 학업 성취도를 내느냐를 보여준다. PISA는 3년마다 전 세계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 성취도를 평가한다. 학업탄력적 학생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위 25%인 학생들 중, 세 과목 모두에서 3등급 이상을 받은 학생이다. 

학업탄력적 학생이 적어졌다는 것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성적이 떨어지고 유복한 학생들은 더 높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난 10년간 국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학업 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5년 학업탄력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홍콩(53.1%)이었다. 2006년(52.5%)보다 0.6%p 상승했다. 마카오는 51.7%로 2위, 싱가포르는 43.4%로 3위에 올랐다. 에스토니아, 일본이 40%대를 기록하며 각각 4~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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