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KOSRI) 전유성 기자] 홈플러스와 굿네이버스는 지난 2012년 7월 ‘Love Parking Campaign‘이란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했다. 캠페인은 사람들이 100원짜리 동전을 다소 가볍게 여긴다는 점에 착안, 100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기아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고안됐다. 홈플러스에서 하루 평균 4000명의 고객들이 쇼핑카트를 끌기 위해 사용하는 100원짜리 동전을 전 세계 가난한 아이들 후원 수단으로 변모시킨 것.

캠페인을 실행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주차해놓은 구역의 명칭을 단순 알파벳과 숫자 대신 기아들의 이름과 나이로 바꿨다. 의식적으로 기아들을 기억하도록 유도하는 장치였다. 기아들의 이름과 나이로 대체된 주차구역 명칭 바로 아래에 기부상자를 설치, 고객들이 쇼핑을 끝내고 카트기를 반납할 때 카트 속 100원을 기부하도록 요청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부 상자의 겉면을 QR코드 모양으로 만들어, 동전이 모두 모이면 QR코드가 제 모습을 완성하게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아프리카 기아들이 자신의 작은 기부로 얻을 구체적인 혜택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캠페인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폰으로 정기적인 후원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등 단순 기부 캠페인에 머물지않도록 했다. 그 결과 고객들 중 90% 이상이 기부 상자에 100원을 기부했고, QR코드를 통해 등록한 정기 후원자가 30% 증가했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방문자도 20% 늘어났다.

이 사회공헌활동은 * 100원으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냈다는 점과 * 보이지않던 QR코드를 사람들이 동전으로 채워 드러나도록 디자인함으로써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 영리기업인 홈플러스와 비영리기구인 굿네이버스가 연계, 홈플러스의 경제적 혜택은 물론이고 굿네이버스가 추구하는 사회적 혜택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공유가치형 CSR활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참고자료
http://www.youtube.com/watch?v=7cWzWxhth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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