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체이스 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손잡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 아마존 3개 기업은 "3사 임직원을 위한 독립적이고도 새로운 헬스케어 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의 새로운 헬스케어(의료, 건강 서비스) 기업이 미국의 의료비 문제의 대안이 될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함께 회사를 설립하는 버핏 회장, 다이먼 CEO, 베저스 CEO는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거대 기업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들이 이끄는 아마존(54만 명) 버크셔 헤서웨이(36만 명) JP모건(24만 명)의 전 세계 임직원 수를 합치면 100만 명이 훌쩍 넘는다. 

3사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신설 회사는 수익 창출을 우선하지 않는다. 높은 품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는다. 현재 초기 단계로 사업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없다. 

세 기업이 손을 잡은 이유는 임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있지만, 미국의 의료비 문제 해결에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의료비 지출을 제일 많이 하는 나라다. 2016년 기준 미국이 의료, 건강 서비스에 지출한 비용은 총 3조 2,000억 달러(3,420조 원)에 달한다. 또한 한 명이 한 해 의료와 보험에 쓰는 비용은 무려 9900달러(약 1000만 원)으로, GDP의 17.6%를 차지한다. 버핏 회장은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미국 경제의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 베조스 CEO는 "미국의 건강관리 시스템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에 세 기업은 각 기업이 가진 자원과 재량,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아마존의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JP 모건의 금융 시스템, 버크셔 헤서웨이의 사업 역량이 만나면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최고의 인재들과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다이먼 CEO는 "우리 3개 기업은 특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모든 미국인에게 이익이 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라 밝혔다. 

3사 동맹 사실이 전해지자 CVS헬스 주가는 4.1%,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5.2%, 유나이티드헬스는 4.3% 급락하는 등 주요 헬스케어주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