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뉴스룸 캡쳐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가 지난 2010년 서울 북부지검 소속 당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서 검사에 따르면, 그는 2010년 법무부 장관이 동석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엉덩이를 지속적으로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서 검사는 인터뷰에서 당시 검찰 내부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안 국장에 대한 징계는커녕 오히려 부당한 제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사건 전후에 두 차례나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으로 법무부 장관상을 받았으나 징계 이후 경력 7년 차 임에도 보통 3년 차, 4년 차 검사들이 주로 가는 통영지청 경력검사 자리로 가 지난 8년 동안 근무했다.

서지현 검사가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는 이른바 돈 봉투로 면직 처분된 인사다. 2016년 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법안 상정과 관련 국정감사 자리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라고 답변해 세간에 알려졌다.

서 검사는 "8년이 지나도록 가해자로 지목된 안 검사의 사과는 없었다.". 안 검사는 서 검사의 폭로 글이 올라오자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로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역시 인사 불이익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서 검사는 검찰 내에 성추행이나 성희롱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무일 검찰총장은 30일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검찰 내 성범죄 은폐 의혹 관련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는 피해 여성 검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직장 내에서 평안하게 근무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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